올해 제15회 효녀심청 전국 어린이 예술공모전에 전국 각 지역의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하여 자신들의 창작 능력과 기량을 자랑하는 열띤 경쟁속에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입상하신 어린이들께는 축하인사를, 그렇지 못한 어린이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번 "제15회 효녀심청 전국 어린이 예술공모전" 에 참가 해주신 전국의 많은 어린이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2015년에도 많는 관심과 참가 부탁드립니다.
“제15회 효녀심청 전국 어린이 예술 공모전”글짓기 심사평
이번 글짓기에 응모한 작품은 총 331편이었다. 여러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글짓기라는 점에서 응모자 수가 적은 것이 못내 아쉬웠다. 학교별, 학년별 글제가 다른 점은 다양한 작품과 남다른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응모작이 “예술 공모전”이라는 문학적 범주의 글짓기에 속한 게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관련 근거로 제시하여 자신 생각을 논술해 내는 서술에 가까웠다. 이렇다 보니 글 대부분이 같은 소재, 같은 구도, 같은 전개방식을 갖고 있으므로 결국 같은 주제로 마감하는 천편일률의 작품이 많았다. 이는 한 글제에 대해 한 사람의 지도가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글 대부분이 마치 백과사전을 들추고 베낀 것처럼 차별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최소한 문학적 범주의 어린이 글짓기라면, 일정한 틀에 의한 일정한 수준의 작품을 찍어내서는 곤란하다. 작품의 밀도와 수월성이 떨어지더라도 어린이 개인의 독창적 상상력과 개인의 사유와 개인의 감정을 표현한 글이 훨씬 좋은 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번 글짓기에서는 위와 같은 중요한 근본을 어린이로부터 빼앗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심사위원들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린이 개인의 독창적 상상력과 개인의 사유와 개인의 감정 표현”을 갖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모든 작품을 꼼꼼히 읽었다. 그리고 부분적이나마 선별 기준에 속하는 응모작을 우선 상위 등급 수상작으로 선정하였으며, 여러 어린이를 칭찬함으로써 글짓기로 인한 추억을 만들어 주어 글짓기의 즐거움 잊지 않게 하기로 했다. 특히, 수상이란 매개를 통해 어린이들이 제 나이에 맞는 사유와 표현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갖도록 응원하고자 한다.
심사위원 이력
문정영 : 59년 전남 장흥 출생으로 1997년 『월간문학』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낯선 금요일』『잉크』 『그만큼』 등이 있다. 현재 계간 『시산맥』 발행인.
차주일 시인 : 1961년 전북 무주에서 출생으로 2003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냄새의 소유권』이 있다. 현재 계간 시전문지 『포지션』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