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년 12월 5일(화)~12월11일(월)

장소 : 전라남도도립도서관 남도화랑

주최 : 전라남도

주관 : 전남문화원연합회

출품 : 곡성문화원 10개 작품 출품KakaoTalk_20231205_113944493_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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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상운서일 광풍제월(祥雲瑞日 光風霽月)

 

- 상서로운 구름과 해 : 높고 고결한 인품을 비유

비가 갠 뒤의 상쾌한 바람과 맑은 달

 

서체 : 해서

출전 : 주희(朱熹)의 명도선생찬(明道先生贊)

 

 

 

상운서일(祥雲瑞日)’은 주희(朱熹)가 정호(程顥)의 고결한 인품을 칭송한명도선생찬(明道先生贊)에 나온다.

상서로운 해와 상서로운 구름이요, 온화한 바람과 단비로다.[瑞日祥雲, 和風甘雨]”

광풍제월(光風霽月)’은 북송(北宋)의 문인 황정견(黃庭堅, 1045-1105)이 주돈이(周敦頤, 1017-1073)의 고결한 인품과 활달한 마음을 칭송한 말이다.

   황정견(黃庭堅)염계시서(濂溪詩序)에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용릉 주무숙의 인품이 매우 고결하고 마음이 활달하여 마치 비갠 뒤의 시원한 바람과 맑은 달과 같다.[舂陵周茂叔人品甚高胸懷灑落如光風霽月]”

   주돈이(周敦頤)는 북송 도주(道州) 영도(營道) 사람으로 자는 무숙(茂叔), 호는 염계(濂溪), 시호는 원공(元公)이다. 음보(蔭補)로 영현주부(寧縣主簿)가 되었고, 남안군사리참군(南安軍司理參軍)과 남창현령(南昌縣令), 건주통판(虔州通判) 등을 지냈다. 신종(神宗) 희녕(熙寧) 초에 침주지주(郴州知州)로 있다가 광남동로전운판관(廣南東路轉運判官)과 제점형옥(提點刑獄) 등을 역임했다.주역(周易)과 명리(名理)에 정통했고, 무극(無極)태극(太極)이기(理氣)심성명(心性命) 등의 철학 범주를 세웠으며, 입성주정(立誠主靜)의 학설로 도학(道學)을 창시하였다. 공자묘에 종사되었다. 염학(濂學)의 창시자로 정호(程顥), 정이(程頤), 소옹(邵雍), 장재(張載)와 더불어 북송오자(北宋五子)’ 중 한 사람이다. 저서에 태극도설(太極圖說)통서(通書)등이 있다.

 

 

실작품 사이즈 : 29*13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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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소심학성(小心學性)

- 마음을 삼가며 성()에 대해 공부하다.

서체 : 해서

출전 : 간재집(艮齋集)간재선생 문집후편(艮齋先生文集後編)7답한진택(答韓晉澤)

 

 

   ‘소심학성(小心學性)’은 조선 말기의 유학자인 간재(艮齋) 전우(田愚)간재선생문집후편(艮齋先生文集後編)7답한진택(答韓晉澤)에 나온다.

    대개 도()를 따르고 복택(卜宅)을 좇는 것은 이 마음으로 배울 수 있는 공부요, 덕성의 중용과 인()의 대로(大路)는 이 마음으로 배울 수 있는 이치이다. 그러므로 내가 마음을 삼가며 성을 배우라고 말한 것이니 ()은 스승이요 심()은 제자이다라는 말이 어찌 상고하지 못할 말이리오? 그런데도 어찌하여 세유(世儒)들은 왕왕 도리에 어긋나고 사람의 마음을 방자하게 만들어 사풍(士風)을 어긋나고 어지럽게 만드는가![蓋尊道宅遵, 是此心能學之功. 而德性中庸, 廣居大路, 是此心所學之理也. 然則愚之謂小心學性, 性師心弟, 豈無稽之言乎? 奈何世儒往往反戾, 而敎得人心恣肆, 致得士風乖亂也乎!]”

    간재(艮齋) 전우(田愚)는 전라북도 전주 출신으로 본관은 담양(潭陽). 초명은 경륜(慶倫경길(慶佶), 자는 자명(子明), 호는 구산(臼山추담(秋潭간재(艮齋)이다. 임헌회(任憲晦)의 문인으로 이이와 송시열의 사상을 계승하였고, 나름대로 성리학적 경지를 창안하여 심본성설(心本性說)을 주제로 성존심비(性尊心卑)’성사심제(性師心弟)’설을 주장하였다. 이는 주희(朱熹)가 인간의 도덕적 의지와 작용을 설명하면서 ()’을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여겼던 점에 착안한 것이다.

   주희는 모든 도덕적 의지는 성()에 근본하고 성은 천리(天理)라고 말하였기 때문에 천리인 성은 당연히 높고 마음()은 낮은 것이라 하였다. 전우는 주자가 말하기를 성()은 태극이라 하였고 심()은 음양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하늘과 태극은 마땅히 높은 것이고 심과 음양은 마땅히 낮은 것이다.”라고 했으며, 이를 미루어 보면 성은 스승이고 심은 제자라는 것은 주희의 설에 바탕을 두기는 했으나, 내가 새로 창시한 것이니 의리가 지극히 정미(精微)한 것이며 절실한 공부이며 이것이 스스로 만든 심제(心弟)’ 두 글자이다.”라고 하였다.

 

실작품 사이즈 : 17*7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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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만사수유(萬事須臾)

- 세상의 모든 일은 순식간에 변하고 사라져간다.

서 체 : 해서

출 전 : 순자(荀子)권학(勸學), 주자어류(朱子語類)8

 

 

   ‘만사수유(萬事須臾)’주자어류(朱子語類)8에 나오는데, ‘세상의 모든 일이 무상하기 때문에 오직 수신(修身)과 이치를 궁리(窮理)하는 일에만 힘쓰라는 뜻이다. ‘수유(須臾)’는 매우 짧은 시간을 말하는데, 순자(荀子)권학(勸學)편에 내가 일찍이 종일토록 생각에 잠겼으나 잠깐 동안이라도 배우는 것만 같지 못하다.[吾嘗終日而思矣不如須臾之所學也]”라고 했다.

   『주자어류(朱子語類)8세간의 모든 일은 잠깐 사이에 변화하여 없어져가니 모두 가슴속에 담아 둘 가치가 없다. 오직 이치를 궁구하고 몸을 닦는 것이야말로 구경(究竟)의 법이라 할 수 있다.[世間萬事, 須臾變滅, 皆不足置胸中, 惟有窮理修身, 爲究竟法耳.]”라고 했다.

   여기에서 구경(究竟)’은 불가(佛家)용어로 지극(至極)’과 같으며, 최고의 경지를 말한다. 북송의 시인 소동파(蘇東坡)도 그의 교태박견화복차운답지(喬太博見和復次韻答之)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실작품 사이즈 : 38*3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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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보가효우(保家孝友)

- 효도와 우애로써 잡안과 나라를 보위한다.

서체 : 해서

출전 : 좌전(左傳)양공(襄公)27,시경(詩經)소아(小雅)6

 

 

   ‘보가(保家)’보가위국(保家衛國)’에서 나온 말로 집안과 나라를 보존하고 지킨다는 뜻이다. 『좌전(左傳)양공(襄公)27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인단(印段)실솔(蟋蟀)()를 짓자, 조맹(趙孟)이 말하기를 훌륭하다! 집안을 지킬만한 대부구나. 나에게 기대가 있도다.’라고 하였다.[印段賦蟋蟀. 趙孟曰善哉! 保家之主也. 吾有望矣.]”

   효우(孝友)’는 부모를 효순(孝順)으로 섬기고 형제에게 우애한다는 말로시경(詩經)소아(小雅)6편에 나온다. “누가 여기에 있는가? 효도하고 우애하는 장중(張仲)이로다![侯誰在矣, 張仲孝友]”

 

실작품 사이즈 : 55*1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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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계구근독(戒懼謹獨)

- 군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경계하고 조심하며, 들리지 않는 곳에서도 두려워하고, 혼자 있을 때를 삼간다.

서 체 : 행서

출 전 :중용(中庸)천명(天命),좌전(左傳), 후한서(後漢書)양종전(楊終傳)

 

 

   ‘계구근독(戒懼謹獨)’중용(中庸)천명(天命)편에 나오는 말인데, 군자(君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경계하고 조심하며, 들리지 않는 곳에서도 두려워하고, 혼자 있을 때를 삼가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주자(朱子)는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하늘이 명()한 것을 성()이라 이르고, ()을 따르는 것을 도()라 이르고, ()를 닦는 것을 교()라 이른다. ()라는 것은 잠시라도 떠날 수 없으니, 가히 떠날 수 있다면 도()가 아니다. 이런 까닭에 군자는 그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경계하고 조심하며, 그 들리지 않는 곳에서도 두려워한다. 숨은 것보다 나타남이 없으며, 작은 것보다 드러남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그 혼자 있을 때를 삼간다.[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 非道也. 是故, 君子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愼其獨也.]

 

   한편 계구(戒懼)’라는 말은좌전(左傳) ·환공(桓公)2조에 나온다. “무늬와 색깔로 벼리를 삼고, 소리와 빛깔로 차이를 드러내어 백관들에게 나아가면, 백관들이 이에 두려워하여 감히 규율을 쉽게 어기지 않을 것입니다.[文物以紀之聲明以發之以臨照百官百官於是乎戒懼而不敢易紀律.]”

   근독(謹獨)’이라는 말은후한서(後漢書양종전(楊終傳)에 나온다. “당시 태후의 오라비인 위도(衞尉) 마료(馬廖)가 근신과 독실함으로 스스로 절조를 지켰으나 자식들은 가르치지 못하였다. 이에 양종이 마료와 친분이 있어 글로 그들을 훈계하였다.[時太后兄衞尉馬廖, 謹獨自守不訓諸子. 終與廖交善以書戒之.]”

 

 

실작품 사이즈 : 33*3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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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학구성현(學求聖賢) 연비어약(鳶飛魚躍)

- 배워서 성현(聖賢)과 같이 되기를 바라며, 솔개는 하늘에서 날고 물고기 는 연못에서 뛰논다.

서 체 : 해서

출 전 : 주세붕(周世鵬)무릉잡고(武陵雜稿)80「서회암학구성현연비어약팔대자후(書晦菴學求聖賢鳶飛魚躍八大字後)

 

 

   ‘학구성현 연비어약(學求聖賢 鳶飛魚躍)’의 여덟 글자는 주세붕(周世鵬)무릉잡고(武陵雜稿)80서회암학구성현연비어약팔대자후(書晦菴學求聖賢鳶飛魚躍八大字後)에 실려 있다. 이 글에서 주세붕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6세에 소학(小學)을 배워 이미 회암(晦菴)선생이 공자를 계승하여 후학을 계몽한 사실을 알았다. 10세에는 사서(四書)의 주해를 외우고 오경(五經)을 읽고 나서 선생께서 평생 고심하였던 것을 더욱 잘 알게 되었다. 강목(綱目)』ㆍ『근사록(近思錄)』ㆍ『초사(楚辭)등 여러 서적을 보고 나서는 여전히 주자전서(朱子全書)를 보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는데, 신축(辛丑)년에 비로소 우인(友人)에게 주자전서를 빌려 보았고, 금년에 다시 어류(語類)를 보게 되었다. 이에 매번 손을 씻고 정좌하여 책을 보니 마치 선생을 옆에서 모시고 친히 가르침을 받는 듯하였다. 하루는 교수(敎授) 진택(秦澤) 씨의 집에서 선생의 학구성현 연비어약(學求聖賢, 鳶飛魚躍)’이라는 큰 글씨의 여덟 자를 보게 되었다. 교수가 말하기를 나의 외숙 재상 변수(邊修)가 연경(燕京)에서 구해온 것이다.’라고 했다.[某六歲時, 學小學, 已知晦菴先生紹孔子啓後蒙. 執其卷必肅, 讀其書必謹. 十歲, 誦四書註解. 仍讀五經, 益知先生平生之苦. 及觀綱目近思錄楚辭諸書, 猶以未見全書爲恨. 辛丑歲, 始借得友人全書. 今年又得語類. 每盥手跪閱, 洋洋乎如侍几案親承面敎也. 一日, 於敎授秦澤氏家屛中, 得見先生學求聖賢鳶飛魚躍八大字. 敎授云, 吾大舅邊宰相脩, 得之於燕京.]”

 

 

실작품 사이즈 : 63*4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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